유가는 내려도 할증료는 제자리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추이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류할증료는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21일 거래된 서부텍사스 중질유 가격은 1년전인 지난해 10월 25일 거래가인 배럴당 90.60달러에 비해 18%나 하락한 70.89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적항공사들은 지난해 왕복 150달러였던 유류할증료를 올들어 1~2차례씩 올려 현재 대한항공은 180달러 아시아나항공은 이보다 20달러 비싼 20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국적항공사들은 국제 유가의 불안정한 추세에는 할증료 인상 등 기민한 대처를 한 반면 유가 안정세에는 늦장 대응을 하는 셈이다.

대한항공 측 관계자는 “타 국적항공사에 비해 20달러나 저렴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타사의 인하 이전에는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윤상철 부장은 “유류할증료 인하의 필요성은 공감한다”면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국제유가가 낮은 가격대로 유지중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현재 정확한 인하 시기를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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