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이 성공적인 예금영업과 탄탄한 자산건전성 관리로 또한번 월가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을 발표했다.
윌셔의 이번 실적을 살펴보면 순익이 좋고 순이자마진(NIM)이 오르는 등 여러 면에서 좋은 점을 볼 수 있지만 특히 돋보이는 점은 부실대출(NPL)이 줄고 핵심예금(Core Deposit)이 늘었다는 것이다.
윌셔는 지난해부터 부실대출 문제를 겪어 왔지만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NPL이 감소했다. 윌셔의 NPL은 지난 9월말 1370만달러로 6월말의 1650만달러보다 17% 감소했다. 현재 은행들이 겪고 있는 문제의 시발점이 부동산 가격 하락과 불경기로 인한 부실대출 증가에 있다고 본다면 오름세를 보이던 NPL규모가 줄어들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기는 하지만 NPL 감소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대다수의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윌셔의 조앤 김 행장은 “몇몇 대출건에 대해선 여전히 페이먼트가 잘 이뤄지고 있음에도 향후 전망이 불안정해 등급을 낮추는 등 리스크 관리에 최우선적으로 하고 있다”라며 “어떤 변수가 나올지 알수 없지만 지난 9개월간 만들어온 보수적인 론포트폴리오 관리로 이 트렌드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디맥은행을 시작으로 한 은행들의 파산 행렬로 예금에 대한 불안감이 정점에 달했던 3분기에 예금이 줄지 않고 늘어난 점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특히 3분기 10만달러 미만 핵심예금은 전분기 대비 23% 늘었다. 김 행장이 21일의 투자자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한인은행보다는 워싱턴뮤추얼을 비롯해 문제가 많았던 은행 고객들의 것으로 보이는 10만달러 미만의 예금이 많았다고 한다.
이에 힘입어 3분기에 발생한 신규대출의 대다수가 외부에서의 차입이 아닌 자체 예금으로 펀딩이 이뤄졌고 이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알렉스 고 CFO는 “이로 인해 연방주택은행(FHLB) 차입을 줄일 수 있었다”라며 “유동성은 물론 자본비율에서도 탄탄해 기준에 맞는 고객들에게는 계속해서 대출을 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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