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위기로 주가가 곤두박질하면서 주가지수 선물 등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상품(Commodity)은 주가지수나 외환, 에너지, 곡물, 설탕 등 소프트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만도 300여 종에 이른다. 투자자들이 상품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자산의 가치 하락에 대비한 위험 방지(헷지)가 가능하기 때문.
KSC 퓨처스의 강일선 대표(48)는 “주식이나 채권 등 증권의 경우 가치하락 시, 마땅한 대책이 없이 그저 가격이 오르기만 기다리는 수밖에 없으나 상품의 경우 상승이나 하락, 양방향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통적으로 경기침체 초기에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펀드들이 상품투자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주식시장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상품시장에 대한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주가폭락으로 주식에 손을 댔다가 낭패를보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상품투자로 톡톡히 재미를보는 투자자들이 늘고있다. 개인 투자자인 J모씨는 3개월 전 6만달러를 상품에 투자해 밀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들을 매도(Short)했다가 곡물 값이 폭락하면서 현재는 어카운트가 35만 달러로 크게 불어났다. 석달만에 무려 500% 가까운 세전 소득을 얻은 셈이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P모씨는 엔화와 캐나다 달러, 유로화에 투자해 한달 여 만에 200% 가까운 이익을 냈다. 토랜스에 사는 S모씨는 주가가 하락할 것을 미리 예측해 S&P와 나스닥 선물을 매도해 놓아 투자원금의 3배 이상 수익을 올렸다. 10년 전 한국 외환위기 당시 주가지수선물에 투자해 큰 돈을 번 경험이 있다는 그는 뉴욕증시가 과거 한국의 IMF시절과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 선물을 매도하게 됐다고 자신의 투자비결을 털어 놓았다.
한편 선물투자는 위험이 높은 만큼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과 상의해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KSC의 강 대표는 “상품투자를 하려면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안목이 있어야 하고 다양한 투자전략과 기법을 이해해야 한다”며 “손실을 극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려면 반드시 전문가들과 상의해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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