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만 미국 가정이 주택가격보다 더 많은 모기지 빚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주택가격의 폭락으로 인해 현 시세대로 집을 팔 경우 대출금을 완전히 갚을 수 없고 별도로 돈을 더 마련해야 빚을 청산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들 주택소유자들은 집을 팔아도 단 한푼도 손에 넣을 수 없다는 얘기다.
CNN이 퍼스트아메리카코어로직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달 31일 전한 바에 따르면 현재 모기지 대출을 받은 가구의 18%를 차지하는 763만 가구가 집값보다 대출금이 더 많은 이른바 ‘언더워터(underwater)’ 상태에 처해 있다. 또 210만 가구는 앞으로 집값이 5% 더 하락할 경우 대출금이 집값을 능가하는 상태가 된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이 보고서는 수도 워싱턴 D.C.와 43개주를 조사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조사대상 지역 가운데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오하이오 등 7개주가 ‘언더워터’ 상태에 처한 가구의 64%가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보고서는 보수적인 추정을 근거로 하고 있으며 무디스이코노미닷컴과 같은 곳에서는 ‘언더워터’ 상태에 있는 가구를 1천200만가구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주택가격 급락으로 대출금이 집값을 상회하는 가구들은 대출금 상환의 연체로 인해 주택을 차압당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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