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주택시장의 거품붕괴 이후 앞으로 새롭게 구축될 주택금융 시스템은 위기상황에서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좀 더 나은 안전장치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31일 버클리 대학이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방송을 통한 연설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앞으로 마련될 주택금융 시스템이 어떠한 형태가 되더라도 미국의 금융시장과 경제에 시스템 리스크를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의 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정부의 보호에서 벗어나 민간기업으로 전환된다 하더라도 일정한 정부의 지원과 감독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국유화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향후 처리 방향에 관해 버냉키 의장은 항구적으로 정부의 통제 아래 두거나 좀 더 작은 조직으로 분할해 민영화하는 방안 등 정책당국자들이 고려해볼 수 있는 여러가지 선택사항이 있지만 새로운 시스템은 전체 금융시스템의 안전을 확고히하는 동시에 주택모기지를 위해 충분한 자금을 공급한다는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설에서 버냉키 의장은 현재의 금융위기가 언제쯤 진정될 것인지 여부와 정책금리의 추가인상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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