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미국 은행들이 유동성 확대를 위해 고객들의 예금 금리를 잇따라 높이는 등 예금 유치를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씨티그룹 같은 대형 은행들에서부터 지점이 수십개에 불과한 지방의 은행들까지 불확실한 시기에 살아남기 위해 예금 금리를 크게 올리며 예금 유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예금 금리 인상은 고객 입장에서는 좋은 것이지만 은행들로서는 대출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경우 수익성을 갉아먹게 돼 또 다른 고통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시티그룹의 경우 신규 예금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6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에 4%까지 금리를 주는 상품을 내놓고 광고 등을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섰다. 지점이 26개 뿐인 버지니아 코머스 뱅코프의 경우 씨티그룹이 이렇게 나오는 것을 비난하면서도 자신들도 CD에 4.5%까지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대형 은행이 예금 금리를 올림에 따라 군소 은행들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이를 따라가거나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경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LA지역 한인은행들도 최근 잇따라 CD금리 경쟁에 나서 4.0~4.25%까지 내걸고 고객유치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금융서비스 컨설팅업체인 올리버 와이먼의 파트너인 마이클 풀로스는 이같은 예금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심각하게 벌어진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전국적인 ‘가격 전쟁’이 촉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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