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전화가 올해 3분기 북미,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3개 시장에서 동시에 점유율 20%를 돌파하는 ‘트리플 20′ 기록을 사상 처음으로 달성했다.
18일(한국시간) 시장 조사기관인 SA가 발표한 3분기 휴대전화 업계 실적 비교에 따르면 삼성 휴대전화는 선진시장인 북미와 서유럽은 물론 대표적인 신흥시장인 동유럽과 중동.아프리카 등에서 모두 2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22.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모토로라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서유럽과 동유럽, 중동.아프리카 등에서도 각각 22.7%, 28.5%, 20.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모토로라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북미 시장에서 삼성 휴대전화가 1위를 차지하고, 세계 휴대전화 트렌드를 주도해나가는 서유럽에서 2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향후 시장경쟁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동유럽은 높은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신흥시장이고, 중동.아프리카 지역도 아직 이동통신 가입자가 전체 인구의 30%가 채 되지 않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흥시장”이라며 “중동.아프리카에서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선 것은 노키아의 아성을 잠식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조사에서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의 최강자인 노키아는 올들어 북미와 유럽, 중동.아프리카에서 모두 시장 점유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글로벌 휴대전화 업계는 선두 노키아를 삼성전자가 거세게 추격하는 가운데 소니에릭슨, LG전자, 모토로라 등 나머지 업체들이 3위 자리 확보를 위해 경쟁하는 양상이 굳어지고 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