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과 연말연시 연휴에 여행을 떠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미리 장거리, 장시간 운전에 대비해야 한다. 장시간을 좁은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에 집중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더욱이 여행길 차량정체가 심할 때는 반복동작이 가중돼 신체 피로가 누적되고, 집중력이 떨어져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 장거리 운전시 바른 자세 및 안전운전요령 운전 중 피로 누적과 집중력 저하는 운전자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의 운전 자세는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면서 운전하는 사람이 전체의 약 40%, 상체를 지나치게 뒤로 기대고 운전하는 사람이 약 30%를 차지한다고 한다. 올바른 자세로 운전하는 사람은 약 30%에 불과한 셈이다. 하지만 올바른 자세로 운전을 할 때는 위험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민첩한 대처와 조작이 가능하고 장시간의 운전에도 피로를 덜 느끼게 된다. 좋지 않은 운전 자세 중 가장 흔한 것은 운전석을 앞으로 바싹 당겨서 앉는 자세인데 이 자세는 신체의 유연성을 감소시키고 시야를 좁게 해 위험상황이 닥쳤을 때 신속한 대처를 방해한다. 또한 신체적으로도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허리 근육도 긴장하게 돼 피로가 더 빨리 나타나게 된다. 장거리 주행 시에는 머리받침대 뿐만 아니라 좌석의 조정 레버를 이용해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좌석의 거리, 높이와 등받이 각도를 재조정한 다음 운전해야 한다. 처음에는 과거의 운전자세에 익숙해진 탓으로 다소 불편할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올바른 운전자세가 훨씬 안락하고 효율적이다. 올바른 운전자세란 우선 시트에 엉덩이와 등을 밀착시켜 앉아야 하며, 등받이의 각도는 약 15도 정도 뒤로 기울이는 것이 좋다.
▲ 페달과의 거리 및 손의 위치 페달과의 거리는 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로 약간의 여유가 있으면 된다. 오른발로 가속기와 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해야 하므로 발의 위치는 급제동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브레이크 페달을 중심으로 둬야 하며, 발뒤꿈치 부분을 매트에 붙인 상태로 발끝을 이용해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조작을 해야 한다.
핸들과 몸체와의 거리는 손으로 핸들을 ’9시15분’ 방향에서 잡은 뒤 한쪽 손을 다른 손위에 갖다 놓았을 때도 한쪽 어깨가 등받이에서 떨어지지 않는 정도의 거리가 적당하다.
의자를 뒤로 빼거나 등받이를 뒤로 제치고 발과 팔을 쭉 뻗은 채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며 이렇게 운전을 하면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돌발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없고 충돌 때는 충격이 팔이 아니라 몸체에 바로 전해져서 어깨와 엉덩이뼈를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받침대는 중앙부가 눈의 높이와 같은 수준이 되도록 조정하는 게 좋다. 만약 머리받침대를 분리한 상태로 주행을 하게 되면 가벼운 충돌 시에도 고개가 심하게 흔들려 목 부위를 심하게 다칠 수 있다.
▲안경 착용 및 스트레칭 만약 안구건조증 있다면 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들은 장시간 운전에 집중하다 보면 눈 깜박임 횟수가 평소보다 줄어들어 건조증상이 더 심해진다. 또한 창문을 오래 열고 바람을 쐬면 눈을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선글라스로 맞바람을 방지해주는 것도 좋다. 이와 함께 두 시간마다 한 번씩이라도 휴게소를 들러 온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눈 마시지를 해주면 좋다. 눈의 경우 양손의 가운데 세 손가락을 이용해 눈꺼풀이나 눈두덩이 등 눈 주의를 자극해 눈의 근육을 이완시켜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특히 스트레칭은 2~3시간 정도 운전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어깨나 허리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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