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행장 조앤 김)이 연방 재무부로부터 6200만달러 규모의 투자 방식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예비승인을 받았다.
이 은행의 지주회사인 윌셔뱅콥(심볼:WIBC·이사장 고석화)은 지난 19일자로 재무부에서 시행중인 구제금융 프로그램(TARP-Capital Purchase Plan)에 신청한 총액 6200만달러에 대한 예비승인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재무부는 윌셔가 신규발행하는 6200만달러 상당의 우선주를 매입하게 되며, 이를 통해 지난 9월말 현재 14.01%를 기록했던 윌셔의 자본비율은 16.91%로 오른다. 재무부가 매입할 우선주는 처음 5년간 5%, 그 이후에는 9%의 배당금을 지급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재무부는 서류 절차를 마무리 한 뒤 최종 승인이 나는 시점 이전 20일간의 평균 주가로 6200만달러의 15%에 해당하는 930만달러의 일반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Warrants)도 함께 갖게 된다. 예비 승인 이후 30일 안에 은행에서 최종 서류 절차를 마무리하도록 돼 있어 연내로 자금투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윌셔은행 알렉스 고 CFO는 “14%를 넘어설 정도로 튼튼했던 자본비율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앞으로 생겨날 많은 기회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라며 “크레딧 리스크를 줄이고 대출을 늘리는 동시에 좋은 M&A를 위한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윌셔은행의 예비승인 획득은 지난 14일 나라은행에 이은 남가주 한인은행 2번째로, 미국 전체의 한인은행 가운데는 시애틀의 PI은행(행장 백순고)이 가장 처음으로 예비승인을 받았다.
지난 14일 예비승인을 받은 나라나 중국계 이스트웨스트은행은 연방준비은행(FRB)를 감독국으로 하는 은행들로 그간 FRB를 통한 서류가 먼저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감사를 받는 윌셔의 승인이 나옴에 따라 나머지 은행들의 승인 소식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