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연방 재무부의 구제금융 프로그램(TARP-Capital Purchase Program)에 신청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표했다.
이 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HAFC)은 재무부에 은행 토털리스크 자산 3%에 해당하는 1억500만달러의 우선주 투자를 신청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한미의 유재승 행장은 “현재의 자본비율이 탄탄하긴 하지만 재무부의 투자는 은행이 재무상태를 강화해 중소기업들에 대한 추가적인 대출을 늘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신청마감 2일전인 지난 12일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감독국인 FRB가 요구하는 자본비율 10%선을 넘어서긴 했지만 현재의 경제상황상 TARP 자금투입이나 증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하지만 현재 FRB로부터 받은 행정제재(MOU)와 TARP 승인여부와의 상관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점은 걸림돌로 남아있다.
한미는 이번 공시에서 “주가 움직임에 대해 직접 언급하는건 그간의 기준에 어긋나지만 지금의 비정상적인 경제상황은 비정상적인 일을 만든다”라며 “최근의 주가 하락은 한 대주주가 마진콜에 걸려 대량 매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97달러까지 주저앉았던 한미의 주가는 26일에 14.21%(0.28달러) 오른 2.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나라(NARA)가 9.09% 오른 10.44달러로 12거래일만에 10달러대를 회복했으며 윌셔(WIBC)가 7.84%(0.50달러) 오른 6.88달러에 중앙(CLFC)이 8.87%(0.59달러) 오른 7.24달러에 각각 장을 마쳤다.
염승은 기자
*마진콜
선물거래에서 최초 계약시 계약 이행을 보증하고 채권을 담보하기 위해 예치하고 있는 증거금이 선물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거래를 개시했을 당시의 수준 이하로 떨어진 경우 추가자금을 유치해 당초의 증거금 수준으로 회복시키도록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증거금 부족분을 급히 보전하라는 전화(Call)를 받는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투자자가 이 요구를 무시할 경우 거래소는 자동반대매매(청산)를 통해 거래계약 관계를 종결시키게 된다. 각종 펀드들이 수익률 하락으로 증거금에 일정 수준 이상 부족분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보전하라는 투자자들의 요구를 말하기도 한다.
헤지펀드들은 자신의 고객인 투자자로부터의 신뢰확보를 생명처럼 여기는 만큼 투자실적을 내지 못할 경우 시장으로부터 퇴출당해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이뤄진다. 따라서 수익률이 떨어져 헤지펀드들이 마진콜을 당할 때는 증거금을 보전해야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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