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C, 예금보험료 인상에 500명 넘는 신규채용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들로부터 걷어 들이는 예금보험료를 인상하고 500명이 넘는 인력채용에 나섰다.

FDIC 이사회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통해 예금보험 요율을 내년 1분기에 한해 0.07%포인트(7bp) 인상하고 은행감독 기능 강화를 위해 5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계속되는 금융위기 진화의 최전선에 있는 FDIC가 더욱 많아질 은행폐쇄에 따른 비용을 당사자인 은행들로부터 걷어들이면서 이 작업에 필요한 인력을 확충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FDIC는 이미 수주전부터 웹사이트를 통해 200명 이상의 은행폐쇄 전문가(Bank Failure Specialist)를 채용하고 있다.<본지 12월12일자 A1면 참조>

우선 현재 100달러당 5~43센트 수준인 은행들의 예금보험 요율은 내년 1월부터 12~50센트 수준으로 오르게 된다. 이는 내년 1분기에만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FDIC는 4월부터 적용될 새로운 요율체계를 확정해 리스크가 높은 은행들에 더 많은 보험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4월부터 적용될 새 요율체계로 100달러당 평균 6.3센트 정도였던 예금보험료가 13.5센트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FDIC는 2009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10억달러 늘어난 22억4000만달러로 늘려잡고 직원수를 6259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FDIC는 이미 당초 목표였던 직원수 4810명을 훌쩍 넘긴 5721명의 직원을 두고 금융위기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FDIC가 내년에 더욱 발빠른 움직임를 보일 것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FDIC는 최근 어바인 지역에 20만평방피트 규모의 임시 사무소를 3년간 리스했으며 이 지역에만 200명 이상의 직원을 둬 서부지역 은행들의 위기상황을 점검, 관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인디맥은행, 워싱턴뮤추얼 등 올들어서만 25개의 은행들이 강제폐쇄 되면서 FDIC의 예금보험기금은 3분기말 현재 전년동기 대비 24% 줄어든 346억달러가 남아있을 뿐이다. 예금보험에 가입된 예금총액 대비 예금보험기금 규모는 지난 199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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