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은행인 유니뱅크(행장 이창열)가 연방 재무부에서 시행중인 구제금융(TARP) 자금 없이도 충분히 건강한 상태라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유니뱅크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TARP자금 없이도 자본비율이 탄탄하며 TARP보다 유리한 조건의 자금을 자체조달할 수 있다”며 “마치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은행이 건실한 은행인 것처럼 호도되고 있어 은행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 은행은 극심한 금융위기에서도 창립 2년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고 부실여신이 전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온 직원들을 위해 월봉 100%의 연말 상여금을 지급했다.
이 은행은 자신들이 TARP자금이 왜 필요없는지에 대한 3가지 이유를 공개했다.
첫째는 TARP자금은 연5%의 배당율과 주식매입권리(Warrant), 세금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총 비용이 9%에 이르는 비싼 자본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이런 비용으로는 고객에 적정 금리의 대출을 제공할 수 없다라는 것.
그리고 둘째는 유니뱅크는 자기자본비율이 23.38%로 광역 시애틀에 본점을 둔 은행 평균인 14.49%를 크게 상회하는 상태로, 구제금융을 통해 자본비율을 높일 이유가 없다. 그리고 셋째는 비싼 TARP 자금이 아니더라도 연방주택은행(FHLB) 차입 등 보다 유리한 조건의 자금을 자체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니는 “부실여신이 전혀 없는 건전한 자산구조와 충분한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안전하고 든든한 은행”이라며 “따라서 유니뱅크는 TARP 구제금융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에 따르면 유니는 지난 9월말 현재 1억1243만1000달러 자산에 대출(Net) 9096만7000달러, 예금 7385만5000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