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92개 은행에 47억달러 투입

연방 재무부가 추가적으로 47억달러를  92개 은행에 투입했다. 재무부는 구제금융(TARP) 프로그램의 일환인 CPP(Capital Purchase Program)를 통해 지난 19일자로 92개 로컬은행에 47억달러를 투입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로서 TARP 시행이 처음 발표된 이래 지금까지 총 208개 은행에 1724억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 정부는 지난 10월 총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자금을 승인했으며 재무부는 1차분 3500억달러 가운데 2500억달러를 CPP를 통해 자본금 확충이 필요한 은행들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나머지 2차분은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뒤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재무부는 19일자로 TARP자금 28억달러를 수령한 49개 은행의 명단을 공개했으며, 그외 43개 은행은 오는 29일쯤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 49개 은행 가운데 태평양은행을 포함한 14개의 비상장은행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그간 상장은행 위주로 진행돼 왔던 CPP가 비상장은행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재무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태평양은행은 지난 19일 1620만달러를 수령했으나 당시까지는 몇개의 비상장은행이 CPP를 완료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비상장은행 가운데서는 텍사스 댈러스에 헤드쿼터를 둔 ‘플레인스 캐피탈’이 가장 많은 8760만달러를 수령했다.

하지만 자금투입을 받은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는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10억달러 이상을 투입받은 은행 21곳에 TARP 자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묻는 질의서를 보냈지만 이 돈을 정확하게 어떻게 쓴다거나 사용처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는 은행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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