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금리인하 및 사상 최저수준의 모기지(주택담보) 금리 등의 영향으로 미국의 모기지 신청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25일 모기지 대출신청 규모를 가늠하는 마켓종합지수(MCI)의 경우 계절요인을 감안한 수치가 지난 주 48%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재융자 지수가 62.6%나 격증한 데 크게 힘입은 것이지만 일반 구매 지수 역시 17.7%나 증가했다고 MBA측은 덧붙였다.
연방주택국(FHA)의 대부현황을 주로 대변하는 정부구매지수가 유일하게 3.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주 연방은행 자금의 기준금리를 거의 제로 % 수준으로 인하하는 한편 모기지 금리 하락을 통한 미국 경기회생 차원에서 패니메이와 프레디 맥 등 모기지 전문 금융기관 발행 증권들을 더 많이 사들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연방당국의 노력이 예상대로 모기지 금리 하락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주 프레디 맥의 조사결과 모기지 금리가 0.25% 포인트 이상 크게 낮아져 30년 고정금리 모기지의 경우 5.47%에서 5.19%로 하락, 이 조사가 개시된 지 37년 사상 최저수준을 보였다.
또 24일의 최신 조사결과를 보면 평균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가 8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5.14%로 또다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처럼 주택시장에 고무적인 소식과는 달리 주택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지난 11월 주택판매 건수는 8.6% 줄어든 것으로 전미부동산협회측은 발표한 바 있다.
또 연방정부자료에 따르면 새로 지은 주택 거래는 더욱 줄어 들었으며 신규 건축허가 및 착공건수 역시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