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빅3′ 망하면 300만명 실직 주장은 ‘왜곡’

자동차 ‘빅3′가 파산하면 300만명의 실직 사태가 난다거나 GM 직원의 시간당 임금이 70달러 이상이라는 주장들이 과장ㆍ왜곡 또는 정보 조작에 의한 오류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 27일자를 통해 올해 미 대선과 글로벌 경제 위기 등 각종 이슈가 불거지는 과정에서 당파적 이해관계 등 때문에 구체적인 근거없이 나돌았던 정보 중 오류로 드러난 대표적인 사례를 수집, 공개했다. 

이 가운데는 미 자동차 딜러와 미 자동차 빅3에 대한 정부의 구제금융이 이뤄지지 않으면 30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주장은 빅3 파산시 경제 전반과 지역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중소기업과 학교, 경찰, 공공기관까지 문을 닫게 된다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실직 300만명이란 숫자는 부품업체 전체는 물론 도요타와 혼다 등 미국내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모두 문을 닫는다는 가정 아래 나온 수치로 경제 전문가들은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하면 수십만명 가량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데 동의하지만 ’300만명 실직’은 매우 비현실적인 얘기라고 반박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수석 경제학자인 데이비드 와이스는 “실직 300만명은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얘기”라며 “GM과 크라이슬러가 문을 닫는다고 가정할때 최악의 경우 50만명 가량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빅3 구제금융에 대한 반대하는 일부 인사들의 주장 중 하나는 GM 직원의 시간당 임금이 73달러에 달한다는 것으로 이는 과장된 정보로 보인다.이들이 주장한 시간당 임금은 통상 직원들이 집으로 가져가는 순소득을 의미하는데 73달러는 순소득과 각종 복지 혜택, 퇴직자 연금, 의료 보험 등 모든 노동 비용을 포함한 것이다.

GM의 총노동비용이 도요타 등 미국내 외국 자동차 업체들보다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퇴직자 연금 등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크지 않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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