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사는 지역의 떨이 판매 (부동산) 목록을 뒤져 오늘 대박을 찾으세요.”
워싱턴 D.C에 사는 오마리 웨스트(35)는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인 페이스북에 실린 부동산 중개업체 ‘집리얼티’의 광고를 보고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몇 달 전 자신의 콘도가 압류되는 것을 간신히 모면했던 웨스트에게는 눈이 번쩍 뜨이는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그는 지난 9월 결국 콘도를 처분했으며 저렴한 압류 주택을 찾고 있다.
웨스트는 “불황이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생각을 우리 마음에서 몰아내야 한다”면서 지금이 그동안 과대 평가된 부동산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불황인 지금이 부자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가?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경기침체가 극심한 요즘 페이스북에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부동산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20-30대 페이스북 이용자들 중 일부는 이런 광고 선전을 무시하지만 일부 이용자에겐 쏠쏠한 정보가 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집리얼티 관계자도 구체적인 광고 클릭 수를 밝히진 않았지만 이런 광고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미국 부동산 시장은 극심한 침체에 빠진 지 오래이다.
페이스북과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즐겨 이용하는 대학 졸업자들이 많은 워싱턴 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조지메이슨 대학의 지역분석센터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워싱턴 지역의 3만여개 부동산이 압류 절차를 밟고 있다.
이런 부동산 광고들이 젊은이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워싱턴 소재 금융교육 관련 단체 대표인 브레이크 앨리슨은 “이런 광고들은 ‘일확천금(get-rich-quick)’의 느낌을 준다”면서 “안좋은 때에 보내는 잘못된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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