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비업체, 불황속 호황


▲ LA한인타운 4가와 벌몬 애비뉴 선상에 위치한 에덴자동차 정비소에서 고객이
맡긴 차를 수리하고 있다

ⓒ2009 Koreaheraldbiz.com

미국 내 자동차업체들의 판매고전의 지난해 최악의 한해를 보낸 것과 달리 자동차 정비업체들은 매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LA인근 자동차 정비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신차구매를 꺼리는 소비 성향으로 자동차를 수리하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업체들은 15만 마일 이상을 주행한 노후한 차종의 경우 1년여 전만해도 수리 견적이 300달러 이상 나올 경우 대부분 폐차 후 신차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500달러 이상의 수리비용을 지불하며 기존 차를 계속 타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니씨오토 장신구 사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정비소를 찾는 고객들이 50%가량 급증 했다”며 “일부 고객들은 20만 마일 이상의 노후한 차량의 수리를 맡기기도 한다”고 전했다.

업체들은 자동차 업체들의 워런티기간이 남아 있는 차량을 일반 정비업체에 맡기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업체들의 공인 정비소는 보증기간에도 기본 점검 등 추가 서비스 비용 등의 발생과 일부 해외업체들은 부품 수급 등의 이유로 정비 기간이 한달 이상 걸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워런티기간 후 공인 정비소를 이용 할 경우 부품비용은 최대 50%, 정비공 인건비는 20%까지 비싸게 책정돼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반 정비업체를 찾는 또다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비 업체들 역시 경기침체의 여파는 비켜가지 못했다.

한 업주는 “1년전만해도 정비를 맡기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현금이나 크레딧 카드로 전액을 결제했지만 최근에는 단골 고객들을 중심으로 체크 등을 이용한 분할결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수리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16%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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