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의 30년 고정 모기지이자율이 5%미만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전문업체인 질로우닷컴의 미국내 4천여개의 모기지 렌더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에 따르면 지난주 (11일 마감) 미국의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이자율이 4.9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레디맥이 발표한 전주 5.01% 보다 0.09%포인트가 떨어진 것으로 사상 최저치다.
캘리포니아주의 30년 고정이자율도 4.92%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5%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에서 지난 주 30년 고정 이자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미시건주로 5.05%를 나타내고 있으며 애리조나주는 4.80%로 가장 낮은 이자율을 보였다.
이자율이 계속 기록 갱신을 하면서 떨어지자 지난 주 모기지 신청건수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파이낸싱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미 모기지은행연합회(MBA)는 14일 지난 주(9일 마감기준) ‘모기지 신청 인덱스’가 1324.8(계절조정)을 기록, 전주보다 15.8%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는 2003년 1358.2(7월11일 마감기준) 이후 5년 6개월만에 최고치다. 추이를 잘 살펴볼 수 있는 4주 평균 모기지 신청건수는 10.8%가 상승했다.
모기지 신청의 대부분은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한 신규 신청 보다는 월페이먼트를 줄이기 위한 리파이낸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주 전체 모기지 신청건수중 리파이낸싱 신청이 차지한 비율은 85.3%나 됐으며 전주에 기록한 79.8% 보다 더 높았다. 이는 MBA가 조사를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처럼 모기지 신청이 급증하는 것은 최근들어 모기지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인데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해 11월 모기지업체가 보증하는 모기지유동화증권(MBS)을 5000억달러 규모로 매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30년 모기지 금리는 크게 떨어졌고 이것이 모기지 신청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FRB 또한 프레디맥과 패니메이 연방주택대출은행( FHLB) 등이 발행한 채권도1000억달러 규모로 매입하고 있다.
질로우닷컵의 스펜서 라스코프 운영책임자는 “연방정부가 MBS 매입을 약속함에 따라 전문가들은 낮은 모기지 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금리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지금의 낮은 이자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