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부동산시장 살아난다”

전세계 부동산 투자가 올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미국 전문조사기관이 12일 전망했다.외국부동산투자자협회(AFIRE)가 금융기관 및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바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경우 전세계 부동산 투자가 지난해보다 54% 증가하며 미국에 대해서도 58%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기관투자가 역시 전세계 투자가 40%, 대미 부동산 투자는 73% 가량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AFIRE의 짐 페거터 최고경영자는 전세계적인 신용 경색에도 불구하고 특히 미국 상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올해 눈에 띄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난해 투자가 2007년에 비해 73% 줄어든 1천394억3천만달러에 불과했음을 상기시켰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투자신탁(REIT)도 피크였던 지난 2007년 2월에 비해 62% 가량 위축됐기 때문에 회생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페거터는 “금융 위기가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부동산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응답자의 53%가 미국을 최대 투자 대상으로 꼽았으며 독일과 스위스가 각각 11.3%로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호주와 캐나다가 각각 4.8%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미국이 이처럼 인기있는 이유로 피크 때에는 매물이 충분치 못했으나 경기 침체로 싼값에 공급 물량이 넘치는 점도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별로는 워싱턴 DC가 가장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런던, 뉴욕, 도쿄 및 상하이 순으로 이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지난해 조사 때는 오피스용 부동산이 가장 유망한 투자 대상이던 것이 올해는 다가구주택(아파트나 타운하우스)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상승 전망에서도 응답자의 37%가 미국이 가장 유망한 것으로 응답했으며 브라질이 16%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2위였던 중국은 3위로 밀렸다. 반면 부동산값 폭락이 두드러진 영국은 9위에서 4위로 크게 뛰었다. 인도의 경우 3위에서 5위로 밀렸다.
한편 FTSE 그룹은 전세계의 70여개 상장 REIT와 13개 신흥시장의 상장 부동산 기업 추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12개 부동산 투자지수를 공동 출범시킨다고 12일 밝혔다. FTSE는 이를 위해 업계 거대 조직인 EPRA 및 NAREIT와 협조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FTSE 관계자는 FTSE EPRA/NAREIT 신흥시장 지수들이 브라질, 인도, 중국, 이집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태국, 터키, 필리핀, 폴란드, 남아공 및 대만의 부동산 시황을 실시간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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