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학 유니티은행장 “수익나는 은행 만들터”


▲ 유니티은행의 김주학 신임행장이 지난 6일 부에나파크의 본점
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자신의 집무실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
하고 있다.

ⓒ2009 Koreaheraldbiz.com

김주학 신임행장이 반년여간 행장없이 운영돼온 유니티은행에 취임, 은행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유니티의 김주학 신임행장은 지난 6일 부에나파크에 위치한 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행장으로서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유니티는 지난해 8월21일자로 김선홍 전 행장의 사표가 수리된 이후 반년여만에 정식 행장을 맞았고, 김 행장은 지난 지난 2006년 초에 16년간 몸담았던 새한은행에서 나온지 3년만에 은행가에 복귀했다.

김 행장은 취임식 직후 인터뷰에서 “은행에 몸담으며 자신이 몸소 체험한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과 나누며 수익이 나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니티은행장으로 은행일을 다시 시작해 볼 좋은 기회를 맞았으니 CEO의 경영철학이 직원들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은행, 고객이 만족하는 은행, 주주들이 행복한 은행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췄다.

한인은행가에서 가장 보수적인 경영자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김 행장은 최근의 금융위기 속에서 은행을 이끌게 된데 대해 은행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하고 탄탄하게 성장해야 한다는 지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금융위기는 지난 수년간 너무 탐욕스러웠던 금융기관들이 이런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비싼 레슨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유니티는 펀더멘탈이 탄탄한만큼 충실한 직원교육과 고객 서비스를 통해 신뢰받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의 취임과 함께 유니티는 LA한인타운내 올림픽과 버몬트 코너의 뉴서울호텔에 위치하던 LA지점을 한미은행이 SBA대출 전용 오피스로 쓰던 윌셔가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다. 한미가 지난해 구조조정 당시 비용절감을 위해 비운 자리로, 금고 등의 기본 시설이 다 갖춰져 있는데다 위치적으로 지금보다 더 낫다는 판단이다. 김 행장은 “취임 첫날이라 더 살펴봐야 겠지만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구조조정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염승은 기자

[김주학 행장은 누구]
김 행장은 서울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를 졸업한 뒤 롱아일랜드 대학에서 MBA를 수료했다.  지난 1979년 가주외환은행을 통해 한인은행가에 발을 디뎠으며 이후 윌셔, 한미, 중앙 등의 한인은행에서 근무했다. 이후 1990년 한인은행가의 대부로 불리는 원로 금융인 정원훈씨와 함께 새한은행을 창립했으며, 1996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새한은행장으로 재직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