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산층이 부동산 시장의 폭락세 속에 소득 수준에 알맞은 ‘적당한’ 가격으로 자신의 집을 장만하기 위해 대체로 북쪽 지방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전했다.
포브스는 지난해 4분기 동안 매물로 나온 부동산 중 75% 이상 팔리는 등 경기 침체 속에서도 부동산 매매 붐이 일고 있는 10대 도시를 선정, 소개했다.
20일 포브스에 따르면 뉴욕주 로체스터와 버팔로, 시라큐스, 빙 햄프턴 등지에서 중산층이 살 만한 가격의 집들이 대체로 잘 팔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매물로 나온 부동산의 거래 성사 비율은 62.4% 정도이며 뉴욕이 가장 덜 팔리는 대표적인 도시로 중산층이 살 만한 매물은 14%가량에 불과했다.
현재 미국에선 금융 위기 사태와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매매 평균 호가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게 형성돼 있다.
부동산 매매가 가장 빈번했던 곳은 뉴욕주 빙 햄프턴으로 주택 중간 가격이 10만달러 정도이고 지난해 4분기 매매 성사 비율이 89.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부동산 가격은 평균 3.7% 하락했다.
뉴욕주 시라큐스는 중간 가격이 11만달러 정도에 매매 성사 비율은 87.8%로 나타났고 평균 매매 가격은 전년 대비 9.7% 낮아졌다.
부동산 중간 가격대가 10만~12만달러대에 형성돼 매매가 잘 이뤄진 곳으로 뉴욕주 로체스터와 버팔로, 테네시주 채터누가와 녹스빌,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켄터키주 루이빌 등이 포함돼 있다.
부동산 매매가 원활했던 지역 대부분은 부동산 매매 가격이 전년 대비 최고 10% 이상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포브스는 “부동산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던 일부 지역에선 경기 침체 등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아 부동산 가격에 큰 변동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