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또 폭락

중국의 경기부양책 무산에 대한 실망감과 JP모건체이스 등 금융회사의 신용등급 하락, GM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또다시 폭락했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81.40포인트(4.09%)나 폭락한 6,594.44로 마감됐다. 다우지수가 6,6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97년 4월 이후 약 12년 만에 처음이다.

다우존스 30개 종목중 22개 종목이 수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4.15포인트(4.00%) 내린 1,299.59로 거래를 마쳐 작년 11월 21일 이후 3개월여 만에 1,3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682.55로 30.32포인트(4.25%)나 하락하면서 1996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주가는 오전부터 GM의 회계법인이 독자생존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에 따라 GM의 주가는 이날 15.4%나 하락한 1.86달러로 마감, 2달러에도 못미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또 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향후 몇 분기에 걸쳐 JP모건체이스가 어려움을 지속할 것이라며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웰스파고의 장기 신용등급에 대한 하향 조정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웰스파고는 15.9% 떨어졌다.

이날 국유화와 생존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장중 한때 1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사상 초유의 ‘굴욕’을 경험한 씨티그룹은 막판 소폭 반등해 결국 전날보다 9.7% 떨어진 1.02달러로 마감됐다.

한편 한인은행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해 한미, 나라, 윌셔 등 3개 은행은 지난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한미은행(심볼:HAFC)의 주가는 장중 0.75달러까지 떨어지다 전일마감가 대비 21.22%(0.21달러) 하락하며 0.76달러 마감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9만3900주로 지난 3개월 평균치를 조금 웃돌았다.

나라(NARA)도 14.86%(0.37달러) 빠지며 장중 최저가이자 새로운 지난52주 최저가인 2.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윌셔(WIBC) 역시 9.24%(0.34달러) 하락하며 3.34달러를 기록했고, 중앙(CLFC)도 11.76%(0.34달러) 빠진 2.55달러에 장을 마쳤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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