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과의 싸움

이번 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금융부문의 부실과 제너럴모터스(GM)의 장래에 대한 우려 등 그동안 증시를 추락시킨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매도세가 언제쯤 진정될지가 관심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2년 최저치, 나스닥 종합지수가 6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사실상 국유화된 씨티그룹 주가가 한때 1달러 밑으로까지 떨어지는 등 금융주들이 쌓이는 부실 속에 국유화 우려로 급락했고 GM은 파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역시 1달러대로 떨어지며 75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우량 기업의 대명사였던 제너럴일렉트릭(GE) 조차도 금융부문인 GE파이낸셜의 부실 우려로 주중 17%나 떨어지며 비틀거렸다.


미국을 대표하는 이들 기업이 비틀거리면서 투자심리도 크게 흔들리고 있고, 이런 불확실성은 이번 주에도 이어지며 투자심리를 억누를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스앤드코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트 호건은 마켓워치에 증시는 그동안 시장을 움직였던 소식들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앞으로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의 자동차 태스크포스는 이번 주에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전미자동차노조(UAW)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GM은 회계감사를 맡은 딜로이트 앤드 투시가 연례 회계감사보고서에서 생존 가능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지 않을 경우 파산보호 신청을 해야만 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파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금융회사들의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정부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기까지는 국유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금융부문이 안정되지 않는 한 증시도 반등세로 돌아서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조지아주의 프리덤뱅크가 폐쇄돼 올해 들어 몰락한 17번째 은행이자 경기침체 이후로는 42번째 은행이 되는 등 금융부문의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2월 소매 판매가 12일 발표되고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와 1월 무역수지가 각각 13일 나올 예정이다.


이런 경제지표들은 경기침체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암울한 상황을 다시 확인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소매 판매는 1월에 예상과는 달리 1% 증가했었지만 2월에는 감소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2월 실업률도 26년 만의 최고치인 8.1%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실업사태가 빚어지는 가운데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한편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626.94로 마감돼 주간 6%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683.38로 거래를 마쳐 주간 7% 내렸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293.85로 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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