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탤런트 고(故) 장자연 씨와 같은 소속사의 신인 여배우를 조사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 여배우가 장씨의 성접대나 골프접대 등 현장을 목격했거나 문건 속 내용을 장씨에게서 들었을 경우 경찰수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문건의 진위를 가리는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는 데다 접대장소와 일시 등을 확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찰은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수사는 답보상태다. 경기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인 여배우를 불러서 무슨 얘기를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인(장자연)과 관계 있는 사람을 조사하는 것 중 하나다. 그러나 누구인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계장은 또 “일본에서 귀국을 미루고 있는 장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 씨와 장씨가 지난해 12월 6일 이후 통화내역이 없다”며 “고인과 친한 사람에게 김씨가 보낸 문자메시지 1건이 있었다. 이 메시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대상 13명을 소환하기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 중이다. 장씨가 출연한 드라마인 ‘꽃보다 남자’ 출연배우를 조사하는가 하면 수사대상자의 통화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장씨 전 매니저 유장호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를 소환 조사한다. 경찰은 유 대표를 상대로 문건의 작성자와 작성 경위, 시점과 유출 경위, 문건 속 내용의 진위, 사전 유출 여부 등 장씨 자살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한편 김씨의 귀국과 관련, 경찰은 “수소문한 끝에 지난 23일 한 차례 김씨와 연락이 닿아 귀국을 종용한 이후로 별다른 진전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백웅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