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의류도매업체 밀집 지역인 LA다운타운의 자금 경색 해소를 위해 대형 상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대책이 이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LA다운타운 한인 의류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부터 매출 감소와 결제대금 회수 기간 증가로 자금 유동성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여러 도매업소를 돌아다니며 부도수표 남발하는 악성 미수업체도 크게 늘고 있어 최근 1년 사이 이에 따른 부담으로 문을 닫는 한인 업체들도 속출하고 있는 상태다. 대형 상가인 샌페드로 홀세일마트의 업주들은 이런 악성 미수업체들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입주하고 잇는 300여 업체중 95%가량이 한인업체들로 채워진 샌페드로 홀세일 마트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악성 미수금 회수를 위해 악성 구매업체 리스트 공유하며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기로 했다. 악성 업체 리스트 수집 작업을 하고 있는 이 상가 상조회는 정보 수집에 협조한 60여 업체들에게 우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최종 결제기간을 3개월 이상 넘긴 업체들의 미수금은 250만달러에 달하는데 참여업체 외에 다른 업체들의 피해액을 합칠 경우 2,500만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LA다운타운 지역의 1,500여 한인 의류도매업체들로 범위를 확대 할 경우 전체 미수금의 규모는 상당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상조회는 아직 참여하지 않은 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함과 동시에 한인의류협회와 협력해 서면과 웹사이트를 통한 정보 공유를 하고 악덕미수업체에 대해서는 집단 소송도 준비중이다. 샌페드로 홀세일마트 상조회측은 지난 25일 개최한 관련 변호사와 CPA, 컬렉션 에이전트 등을 강사로 초빙해 미수금 예방 및 회수 세미나를 열었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날 강사로 참여한 브라이언 이 변호사는 “구매와 관련된 기본적인 계약 서류, 구매 업체의 등록, 판매 허가증, 신용관련 정보와 업주의 소셜시큐리티 카드, 운전면허증(외국 거래자는 여권)의 사본을 반드시 보관해야 차후 법적대응을 원활하게 진행할수 있다”고 말했다. 샌페드로 홀세일 마트 강창근 상조회장은 “샌페드로 홀세일 마트를 시작으로 LA다운타운의 악성 미수금 문제를 해결을 위해 업계가 계속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