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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서울연극제 참가작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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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서울연극제’가 그동안 호평받았던 작품들(개막작 제외)로 꾸며진다. 또 중극장 규모의 작품이 대거 편성됐다. 개막 공연 ‘피카소의 여인들’(4월 16~26일ㆍ예술의전당 토월극장)과 극단 백수광부의 ‘봄날’(4월 22~28일ㆍ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공연제작센터의 ‘풍금소리’(5월 2~6일ㆍ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극단 쎄실의 ‘불가불가’(5월 9~15일ㆍ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극단 서울공장의 ‘길 떠나는 가족’(5월 18~23일ㆍ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등 총 열 작품 중 다섯 작품이 600~670석 규모의 중극장에서 공연된다. 극단 목화레퍼터리컴퍼니의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4월 25일~5월 10일ㆍ아르코시티 소극장), 극단 골목길의 ‘이런 노래’(4월 29일~5월 6일ㆍ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극단 인혁의 ‘흉가에 볕들어라’(5월 7~17일ㆍ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극단 창파의 ‘한스와 그레텔’(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연희단거리패의 ‘아름다운 남자’(5월 18~24일ㆍ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등이 공연된다.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극인들은 하나같이 “그동안 소극장 연극에 집중된 데에 대한 부작용이 컸다”고 입을 모았다. 연극배우 오현경(73) 씨는 “요즘에는 연극을 몇 년씩 해도 대극장 무대에 한 번도 서보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소극장과 대극장은 무대 위에서의 리얼리티가 다른데, 젊은 배우들은 소극장 무대에만 서봤기 때문에 TV 드라마 같은 연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해 서울연극제에서 소극장 작품을 배제한 것은 아니다. 다섯 편의 중극장 작품 외에 소극장의 무대 메커니즘에 적합한 작품도 다섯 편 선보인다.
김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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