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주장 잇따라
주택경기가 바닥을 치고 미미하나마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전국 부동산개발센터(National Real Estate Development Center)의 사무국장이며 모기지기업 페니매의 저널 편집인인 케네스 하니씨는 부동산 전문 매체 리얼티 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 경제를 예측하는 사람들은 뭔가를 단정하는 위험을 무릅쓰지 않게 마련이지만 나는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지나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라고 말하겠다”고 설파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소비자감독위원회(Consumer Advisory Council) 위원을 지낸 바 있는 하니씨는 부동산 경기의 회복 모드의 근거로 주택판매가 주택경기 침체 심화지역에서부터 급격하게 늘고 있고, 주택가격이 감당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아닌게 아니라 지난주 모기지 신청이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국채 매입으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던 금리가 소폭 반등했으나 모기지 신청은 증가세를 지속했다.모기지은행연합회(MBA)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전주(3일 마감) 모기지 신청지수(계절조정)가 그 이전주의 1194.4에서 1250.6으로 4.7% 상승했다. 부문별로 기존 모기지의 리파이낸싱을 위한 신청지수가 전주대비 3.2% 상승했다.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지수는 11.1%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7.6% 급등한 수준이다.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지수도 13.3% 올랐다.30년 모기지 고정금리 평균은 전주의 4.61%에서 4.73%로 상승했다. 15년 모기지 고정금리 평균은 4.45%에서 4.49%로 올랐다. 1년 모기지 변동금리(ARM) 평균은 6.20%에서 6.23%로 상승했다. 소비자 심리도 호전되고 있다.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가 1만5천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제상황에 대해 좋은 느낌을 나타냈다. 뉴욕타임스와 CBS가 공동으로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주택건축업협회 회원들의 리포트에 의하면 새집을 사기 위해 보러오는 고객들의 수가 늘고 있고, 구매관심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협회측은 미국 전체 가구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5천5백만가구가 중간가격 20만달러에 이르는 새 주택을 구입할 여력이 있다고 조사했다.신규주택 구입 가능 가구수 는 2년전에 비해 45% 나 급증한 것이다. 수년 동안 주택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경제전문 주간매거진 <비즈니스위크>조차 최신호에서 주택경기가 전환점에 들어섰다는 기사를 커버스토리로 다루고 있다. 이 잡지는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라스베가스 같은 주택경기 침체가 심한 지역의 주택거래가 급증하고 주택재고 또한 바닥을 쳤다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케이프 코럴 플로리다 중개인협회 폴라 헬렌브랜드 회장의 말을 인용, 주택 재고량이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헬렌브랜드 회장은 이 잡지에서 “요즘같은 추세로 가면 올 여름쯤이면 주택재고량이 부족해져서 가격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니씨는 “여전히 실업률이 늘고 있고.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공황 수준에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회복을 말하는 게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결코 무시하지 말라”고 칼럼을 마무리, 자신의 분석을 확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