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네티컷주 그린위치 소재 초고가 호화주택인 레오나 헴슬리 저택의 가격이 무려 5,000만달러가 내린 7,500만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미국의 단독주택 부동산 거래 가격으로는 가장 큰 폭의 하향 조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 보도했다. 1년전 1억2,500만달러에 매물로 나왔던 이 호화 저택은 40에이커(약 16만㎡)의 대지에 침실이 최소한 13개(하인 침실 6개 포함)이고, 두개의 실내외 수영장과 은으로된 워크-인 붙박이 옷장 등이 달려 있으며, 정원은 웬만한 공원 수준으로 관리돼 있다는 것. 이 신문은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변동이 별로 없었던 호화 저택 가격의 이 같은 하락은 경기침체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폭락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주는 징표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호화저택 매매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던 것은 지난해 7월 한 러시아 억만장자가 도널드 트럼프의 팜비치 저택을 당초 제시가격인 1억2천500만달러에서 3천만달러 깎은 9천500만달러에 매입한 것이라고 한다. 헴슬리 저택의 원소유주인 헴슬리 여사는 저택의 리노베이션 비용 수백만달러를 회사공금으로 유용해 탈세 혐의로 수감되기도 했고, 지난 2007년 사망시 1,200만달러의 유산을 애완견 트러블에게 물려줘 유명세를 탔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