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4곳 추가 폐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총 4개의 은행을 폐쇄, 올들어 4개월 만에 지난해보다 많은 수의 은행이 문을 닫게 됐다.
 
FDIC는 지난 24일자로 캘리포니아 퍼스트뱅크오브베벌리힐스, 조지아 아메리칸서던뱅크, 미시건 헤리티지뱅크, 아이다호 퍼스트뱅크오브아이다호 등 총 4개 은행을 폐쇄했다. 폐쇄된 4개 은행의 자산을 합치면 23억달러가 넘으며 이를 처리하는데 소요되는 FDIC 예금보험기금은 7억달러를 상회한다.
 
이로써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폐쇄된 은행 수는 총 29개를 기록, 지난해의 25개를 일찌감치 넘어서며 올해에만 100개 이상의 은행이 폐쇄될 것이란 전망이 현실이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3월13일자로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가장 강력한 행정제재인 C&D오더를 받았던 퍼스트뱅크오브베벌리힐스가 무너졌다.
 
FDIC는 지난해부터 폐쇄하는 은행을 싼 값에 다른 은행에 매각하는 방식을 취했으나 이 은행의 경우 매입하겠다는 곳을 찾지 못했다.
 
FDIC의 앤드류 그레이 대변인은 “매각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으나 인수자를 찾을 수 없었다”며 “예금의 3%만이 캘리포니아 주민의 돈이었고 나머지는 대부분이 브로커예금인 등 이 곳을 인수하는데 따른 장점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현재 이 은행은 15억달러의 자산에 10억달러 예금고를 보유했었다.

이 은행의 예금 가운데 FDIC의 예금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금액은 고작 17만9000달러에 불과했다. 조지아에 위치한 아메리칸서던뱅크 역시 이날 마지막으로 은행 문을 닫았다. 이로서 올들어 폐쇄된 조지아 은행만 10곳이다. 

염승은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