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콘도 대출 ‘하늘에 별따기’

잔여 매물 70% ·콘도 대출 25%이상 대출 금지
개발·판매 어려움 주택시장 회복 장애물로 등장


신축 콘도나 타운하우스, 또는 싱글홈 단지에 대한 까다로워진 모기지 대출 규정으로 주택구매자와 주택관련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분양이 많이 되지 않은 신축 콘도의 경우 대출이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려운 실정이다.
 
28일 파이낼셜타임스가 보도한 것에 따르면 부동산업체 할스테드 프로퍼티에서 일하는 프랭크 코네오씨와 알란 레비씨는 최근 뉴욕 할렘의 신축 고급 콘도인 ‘다피나’의 원베드룸을 원했던 구매자와의 계약에 실패했다.
 
특히 구매자는 우수한 크레딧점수에 다운페이도 25%나 하려 했지만 대출을 얻어 내지 못했다.
은행측은 구매자 보다는 이 콘도에 대한 대출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를 비롯한 은행들은 다피나가 총46유닛중 단 3유닛만 분양이 됐다는 이유로 대출을 거절했다.
 
코네오씨는 “최근 은행들의 일부 신축 건물의 모기지 대출을 기피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특히 건물 분양정도가 낮을 경우 더 심하고 은행들이 신축 콘도에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예전부터 은행들은 대출 담보 건물이 안전한가를 확인하는 기준을 갖고 있는데 최근 몇 달 동안 일부 은행들은 이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70%이상 팔리지 않은 분양매물이나 이미 분양콘도가 25%이상 대출을 받았을 경우 더 이상 대출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국책 모기지 업체 페니매 역시 이런 유형의 모기지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이런 새로운 규정은 주택개발자들이 주택을 판매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하고 있다.연방정부와 주정부차원에서 대출을 장려하고 특히 신축에 대해 혜택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들이 엄격한 규정을 이유로 대출을 하지 않아 주택시장 회복에도 장애물이 되고 있다.
 
뉴욕 소재 부동산 중개업체인 코르코란의 파멜라 리이브만 최고경영자(CEO)는 ” 우리는 모든 구매자들을 재정적으로 돕고 있지만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신축 콘도의 경우 판매가 어려운데 만일 은행들이 요구하는 70%이상의 분양이 이뤄지려면 잠정구매자는  몇달을 기다려야 하고 대부분은 다른 매물을 찾거나 아예 구매를 포기하게 된다”고 성토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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