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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 최창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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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신축 주택판매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나타내고 재고물량도 급감한 가운데 16개월간 계속되던 주택가격 최대폭 하락행진까지 중단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드디어 바닥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2월의 차압이 다시 상승하고 주택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경기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올 초 고개들던 미국 주택시장의 바닥 근접설이 잠시 힘을 잃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되고 있는 지난달 주택 시장의 지표는 다시 주택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 24일 3월 신축 주택의 판매실적이 35만6천채(연율환산 기준)로 전월에 비해 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감소는 했지만 이 수치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3만7천∼34만채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히 2월 신축 주택판매 실적이 당초 발표됐던 잠정치인 33만7천채에서 35만8천채로 수정된 점을 감안하면 3월 실적은 비록 전월보다 감소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중반 이후 판매실적이 추락하던 양상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3월의 신축 주택재고 물량은 31만1천채로 전월에 비해 5.2% 감소, 4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서는 무려 33.7%나 줄어 감소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축 주택의 재고량 감소율이 판매감소율을 크게 윗돌고 있는 현상은 주택공급 업자들이 판매부진을 예상하고 집을 짓지 않고 있는 점이 주된 이유지만 매입 수요도 어느 정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달 신축 주택건설이 전달인 2월에 비해 39%나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1%가 줄어든 것이지만 이는 주택시장의 회복을 예감한 주택건설업자들이 바쁘게 뛰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며 신축주택에 대한 갖가지 혜택을 부여하는 주정부 차원의 노력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28일 발표된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도 ‘바닥근접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1년 전보다 18.6% 하락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주택가격 지수는 전달인 1월에는 작년 동기보다 19.0%가 떨어졌었다. 이로써 2월 지수는 1월보다 낙폭이 다소 줄면서,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사상 최대의 낙폭 기록을 면했다. 이 지수는 전달까지 15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대폭의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18.7% 하락이었다. 2월 지수는 전달과 비교해도 2.2% 떨어져 지난 1월의 전달대비 하락률 2.8%보다 낙폭이 줄었다. 2월에는 20개 도시의 집값이 모두 떨어졌고 특히 피닉스(-35.2%), 라스베가스(-31.7%), 샌프란시스코(-31.0%) 등의 낙폭이 컸다. LA의 경우 지난해 2월에 비해서는 24.1%가 하락했고 전달대비로는 2.0%가 하락했다. 가격하락은 계속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하락폭이 둔화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를 하면서 앞으로 하락세가 더욱 둔화되면서 저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