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에 뇌물수수 혐의 한국 기업인 체포

미 법무부는 미 국방부 산하 육.공군교역처(AAFES) 관리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한국인 정모(44)씨를 연방검찰이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정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S기업이 주한미군기지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2억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미 육.공군교역처(AAFES) 직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11월 1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체포됐으며 현재 연방검찰로부터 뇌물제공 및 사기 공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은 오는 6월 개시된다.
 
한편 법무부에 따르면 전 AAFES 관리 헨리 리 할러웨이는 뇌물 스캔들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점을 시인하고 뇌물로 받은 돈을 소득세 신고시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한 정씨가 사업 유지할 수 있도록 자신이 로비활동을 했다는 점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러웨이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에서 AAFES 매점의 관리자를 지냈다.
 
일명 ‘PX’로 알려진 AAFES는 전세계 미군 기지에 각종 물품을 공급하는 업무를 맡고 있으며, AAFES 직원들은 미 정부 공무원으로 간주된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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