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하고 털털한 매력의 여주인공이 청순가련형을 압도했다. 최근에는 여배우의 파워가 드라마의 인기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씩씩한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극을 이끈다. 김남주는 7년간 백수생활을 해온 남편의 성공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하는 싹싹한 아내의 모습을, 김선아는 시청 말단공무원에서 민선 시장에 오르는 강한 여성을 연기한다. 윤아와 한효주도 기존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씩씩한 캐릭터로 무장해 힘들어도, 슬퍼도 꿋꿋이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여배우들의 스타일 면에서도 털털함이 돋보인다. 한효주는 긴 생머리를 싹둑 자르고 발랄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짧은 머리에 밝은 색상의 옷을 매치시켰다. 김선아는 웨이브가 살짝 있는 짧은 머리로 극 중 씩씩하고 당찬 신미래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동화 속 공주 같았던 여배우들이 현실에 가까이 다가오면서 배우를 향한 호감도도 상승한다.
‘내조의 여왕’의 김남주가 기존의 세련미 넘치는 이미지를 과감히 버리고 푼수기 넘치는 아줌마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것은 그의 호감도를 상승시켰다.
유독 팬층이 넓은 김선아도 30대 노처녀 연기를 하며 털털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분위기 메이커가 됐다. 조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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