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명품 브랜드’ 마케팅 시동


▲ 12일 현대차가 마련한 한국 문화와 현대차를 알리기 위한 초청행사에 참가
한 VIP 고객들이 남양연구소를 둘러본 후, 영상품평장에서 ‘현대차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09 Koreaheraldbiz.com

도예가 초청 전시회 체험 행사
난타 공연·골프 대회도 열려

현대차는 전 세계 VIP 고객 50여명을 초청, 12일부터 15일까지 한국 문화와 현대차를 알리는 행사를 열고 있다.
 
제주와 경기도 화성 등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하반기 시작될 에쿠스 해외판매에 앞서 마련된 것으로,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통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6개 대륙 18개국에서 엄격한 기준에 의해 초청된 50명의 VIP 고객들은 지난 11일 한국에 입국했으며 오는 15일까지 현대차 남양연구소와 제주도에서 현대차와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회사 측은 기계적 품질의 우수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자동차와 예술의 접목으로 고소득층의 감성을 자극하고, 이를 통해 현대차의 제품 경쟁력에 걸맞은 명품 브랜드의 이미지를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공영래 작가 등 유명 도예 작가 14명을 초청,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도예 전시회를 열고, 고객들이 직접 작가들과 도자기를 빚어볼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으며, 난타 및 국악공연 등으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또 전 세계 프리미엄 고객이 선호하는 스포츠 활동인 골프와 마케팅을 접목, ‘제1회 현대 월드 골프 챔피언십’(Hyundai World golf Championship)도 함께 개최할 계획이다.
 
이밖에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공동 개발해 자동차와 패션의 결합으로 주목 받았던 ‘제네시스 스페셜 에디션’을 해비치 호텔에 전시, 현대차의 특화된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심어준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기획된 전 세계 고객 초청행사를 시작으로 VIP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 에쿠스와 제네시스가 갖고 있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전 세계로 확대시키고 해외시장에서 고급차 판매를 증대시키는 계기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인 가톨릭대 경영학대학원장 김기찬 교수는 “마케팅은 시점이 중요하며, 고급차 판매확대를 위해 현대차가 공격적으로 시도하는 VIP 마케팅은 프리미엄 차급에서의 점유율 확대뿐 아니라 중저가 이미지를 벗어나 명품 브랜드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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