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24일 임시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슴에 검은색 리본을 단 시민 150여명은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가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서 4명 단위로 분향과 헌화를 한 뒤 절을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가 믿기지 않는 듯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며 일부는 분양을 마친 뒤 슬픔에 북받친 듯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시민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20여m가량 줄을 선 채 조문하고 있으나 시간이 갈수록 분향소를 찾는 추모객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민 50~60여명은 분향소 주변을 전경버스로 둘러싼 경찰이 추모행사를 제지할 것에 대비해 23일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뜬 눈으로 분양소를 지키기도 했다.
경찰은 추모행사가 시위로 변질할 것을 우려해 전경 12개 중대 1천여 명을 현장 주변에 대기시켰으나 밤사이 마찰은 없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