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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뉴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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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델은 혁신이 아닌 정교화가 포인트입니다. 이미 이룩해 놓은 혁신적인 디자인을 잘 다듬었다고 보면 됩니다.” 아우디 독일 본사의 피터 허쉬펠트 A6 총괄 마케팅 담당자의 말 속에는 강한 자신감이 녹아들어 있었다. 아우디가 뉴A6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지난해 2938대,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대수 815대로 국내 수입 중형세단들 중 단기간에 가장 큰 성장을 한 모델이 A6다. 성공요인은 세련된 디자인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잘생긴 차가 또 굳이 성형수술을 하고 싶단다. 지난 8, 9일 이틀간 제주도 일원에서 열린 시승행사를 통해 아우디의 돌아온 ‘성형 킹카’ A6를 만났다. 겉모습에서는 LED를 이용한 변화가 돋보인다. R8부터 시작된 패밀리룩 LED 눈썹은 주간에도 상시 점등돼 있어 어디서든 아우디의 정체성을 알리는 심벌이 됐다. 앞모습에 비해 뒷모습은 훨씬 큰 변화를 추구했다. 빵빵한 엉덩이의 느낌이던 후미등이 좌우로 늘어났고 세련된 LED를 주소재로 택하면서 야간 주행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내부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센터페시아에 우드보다는 메탈 소재를 대거 채택해 더 스포티한 분위기에 집중했다. 시승한 3.0 TFSI 콰트로 모델은 4륜의 힘을 5대5로 전후 같은 비율로 전달하던 것에서 4대6으로 변화를 꾀했다. 후륜에 더 집중하다 보니 직선 고속 주행 혹은 오르막길에서 후륜구동 특유의 뒷심이 이전 모델에 비해 확실히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다. 패밀리 세단이라는 콘셉트 때문에 300마력의 괴력은 안정성 위주로 세팅된 서스펜션과 변속 기어비에 가려져 있었다.
한적한 도로에서 일부러 핸들을 이리저리 흔들어대도 몸이 크게 쏠리지 않아 바닥에 달라붙어 있다는 착각이 전해진다. 다만 고속 주행을 하다가 급제동을 할 경우 4바퀴에 모두 전해지던 힘을 제어해야 하기에 제동거리가 다소 길다는 한계점도 확인된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방향성이 저연비의 친환경성에 맞춰져 있음을 고려한다면 다소 아쉬운 점들도 눈에 띈다.
보닛을 제외한 몸체 전체가 강철인 데다 4륜 구동시스템을 장착하다 보니 기존 모델보다 더 무거워졌다. 공인 연비는 ℓ당 8㎞.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290g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