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스타는 지금 ‘열공 모드’

배우 이영애의 박사 과정 응시가 알려지면서 배움에 열정을 보이는 스타들이 주목받고 있다. 단지 졸업장을 따기 위해 학교에 이름만 걸어놓고 출석도 제대로 하지 않는 연예인들이 많은 현실 속에서, 성실하게 학업에 임하고 바쁜 와중에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일부 연예인의 모범적인 생활이 경종(警鐘)을 울린다.

몇 해 전 중앙대 대학원 연극영화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이영애(사진)는 공부에 대한 욕구가 유독 강해 한양대 2009년도 후기 대학원생 연극영화과 박사 학위 과정에 지원했다.
 
대표적인 학구파 연예인으로 알려진 문근영은 지난해 드라마 ‘바람의 화원’으로 SBS 연기대상을 받는 등 배우로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드라마가 끝난 이후 평범한 성균관대 국문학도로 돌아가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학교와 연기생활을 병행하지 않는 문근영은 연예인이라는 의식 없이 수업시간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아중과 이승기도 계속되는 학업 도전으로 관심을 모으는 스타다.
 
KBS의 ‘그저 바라보다가’에 출연 중인 김아중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 성공 이후 고려대 언론대학원에 진학해 내실을 쌓는 행보를 보였다. 대학원 스승과 ‘감정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책도 발간한 김아중은 박사 과정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승기는 또래 연예인 중 유일하게 대학을 4년 만에 졸업한 경우다. 전공도 연극영화과가 아닌 국제통상학(동국대)을 선택하고, 예능과 드라마를 오가는 바쁜 활동 중에도 휴학 없이 우수한 성적으로 학업을 마쳤다.
 
이승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같은 전공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예능 프로그램(’1박 2일’)과 드라마(‘찬란한 유산’) 동시 출연으로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이승기는 학업에도 소홀함이 없어 방송계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얼마 전 종영한 SBS 인기 드라마 ‘유리의 성’을 통해 연기 호평을 얻은 윤소이도 드라마 종영 이후 학교(동국대 연극영화학과) 생활에 열중하며 장학금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학구파 연예인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현재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거나 앞으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스타도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더 높이 올라가고,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해 연예계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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