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테스트’ 10개 은행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8일 ‘스트레스 테스트’(건전성 평가)에서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10개 대형 은행이 자본확충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들 10개 금융기관이 모두 자본확충 계획을 제출했다”면서 “감독기관으로서 우리는 이들 금융기관과 협력해 자본확충 계획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시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FRB는 그러나 금융기관들이 정부로부터 받은 공적자금의 조기 상환은 허용하지 않았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일부 대형 은행들은 금융위기 당시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에 따라 지원받은 공적자금의 조기상환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은행들이 구제금융을 조기에 갚으려는 것은 금융위기에서 회복됐다는 것을 시장에 보여주려는 목적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영진 보너스 제한 등 정부의 ‘간섭’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FRB는 앞서 지난주 공적자금의 조기상환을 희망하는 은행은 정부의 보증 없이도 장기 채권 시장 등에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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