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갈 거 있나요? 서울이 바로 레포츠 천국


▲ (왼쪽부터) 난지 한강공원, 여의도 한강공원, 이촌 한강공원, 뚝섬 한강공원

ⓒ2009 Koreaheraldbiz.com

요트, 윈드서핑, 바이크 모터크로스, 스케이트 보드. ‘레포츠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호수로, 강으로 레포츠를 즐기러 떠나고 싶지만, 멀리 나가기에 부담이 된다면 한강만으로도 충분하다. 자전거, 스케이트 보드는 물론 윈드서핑, 요트 등 화끈한 여름놀이는 다 있다. 한강은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8년부터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뚝섬, 난지, 여의도 등 대표적인 한강공원들은 모두 문화와 레저를 중심으로 변신 중이다. 특히 이번 한강변 특화 사업에서는 요트 마리나, X스포츠 시설 등 레포츠 시설들이 새로 보강되면서 한강을 새로운 레포츠 명소로 바뀌고 있다.

여의도 마리나·이촌 교육장… 요트·워터슬레이 체험길 활짝

요트는 레저의 꿈이다. 한강은 이 꿈들을 실현시키기 위해 ‘요트 천국’으로 바뀌는 중이다.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한강사업본부에서는 이촌 한강공원 나루터에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요트 체험교실’을 연다. 오는 21일,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요트 교실이 열린 후 방학 전후에는 토ㆍ일요일에, 방학 중에는 월~수, 목~토 및 일요반으로 나뉘어 총 25회에 걸쳐 진행되게 된다. 이 체험 교실에서는 요트, 워터슬레이를 비롯해 캐루셀(수상 회전목마)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앞으로 한강에는 ‘요트 마리나(요트나 레저용 보트의 정박시설과 계류장, 해안의 산책길, 상점 식당가 및 숙박 시설 등을 갖춘 항구)’가 들어서게 된다. 한강사업본부는 오는 2010년 10월 여의도 한강공원 국회의사당 배면에 요트 마리나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난지 한강공원에도 크루즈 40여척이 들어서는 대규모의 요트 마리나가 설치될 계획이다. 특히 난지 한강공원의 경우 수위 변화를 고려해 강물 위에 계류장을 띄우는 부상식 계류 시설을 설치해 계류장이 물의 높이에 따라 오르내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난지 익스트림 스포츠장… 인라인·보드·BMX 타며 스릴만끽

한강공원은 인라인 스케이트, 스케이트 보드 및 S-보드 등 X게임의 천국이기도 하다. 광나루 시민공원에는 인라인 스케이트, 스케이트 보드 등을 탈 수 있는 X게임장이 이미 조성돼 있다. 어그레시브라인, 건파크, 그라인드 등 어지간한 X게임용 시설이 이미 완비돼 있어 학생 및 일반인은 물론이고 익스트림 스포츠 동호회원의 연습장으로도 쓰인다.
 
오는 9월이 되면 난지 한강공원엔 ‘환경놀이터’라는 이름으로 무려 5290㎡(1600평) 규모의 익스트림 스포츠장도 들어선다.
 
특히 이곳에는 기존의 인라인 스케이트, 스케이트 보드는 물론이고 BMX(바이크 모터크로스)를 탈 수 있는 시설도 생겨난다. 익스트림 스포츠장 주변에는 풍력발전 풍차, 저울그네, 회전놀이판 등 바람ㆍ물ㆍ운동에너지 등을 놀이 시설로 바꾼 환경과학 놀이터도 조성된다.
 
또한 난지 한강공원에는 오는 7월부터 요즘 유행하는 캠핑장도 들어선다. 버드나무 숲 가운데 2만9000㎡(약 8772평) 규모로 조성되는 캠핑장은 227개의 텐트가 들어설 수 있는 규모로 조성돼, 가족 단위 피서객들의 야외활동을 지원한다.

365일 뚝섬 수영장…여름엔 피서지·겨울엔 눈썰매장

한강공원에 수영장이 들어서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여름을 맞아 수영장이 개설되면 수영복 입은 사람들 구경에 주변 도로에 정체 현상이 벌어질 정도. 하지만 여름 한철에만 운영되는 수영장에 아쉬움을 느낀 사람도 많았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뚝섬 한강공원에 2009년 9월부터 다목적 수영장이 들어선다. 리조트 수영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유수풀(물이 흐르는 수영장)이 조성되고, 그 위로는 나무다리가 놓여 수영장 위를 걸어볼 수도 있다.
 
30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수영장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성인용ㆍ유아용ㆍ어린이용으로 나뉘어 만들어지며, 수심은 0.3~1.2m로 다양하다. 특히 뚝섬수영장은 여름에만 사용되는 기존 수영장과는 달리, 사계절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다.
 
봄ㆍ가을에는 워터바이크 등 물을 이용한 시설이 들어서고 주변엔 계절꽃 전시장이 만들어진다. 또 추운 겨울에는 물을 얼려 얼음썰매장ㆍ눈썰매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변에 가볼만한 곳]

상암월드컵공원·선유도… 소중한 생태학습장 등

한강 주변에는 난지 한강공원 옆에 붙어 있는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이나 영등포구 양화 한강공원처럼 소중한 생태체험장들이 많다. 상암월드컵공원은 서울시가 지난 1993년 쓰레기 매립을 중지하고 공원을 조성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지금, 상암월드컵공원은 멸종위기의 동물들이 살아가는 생태공원으로 거듭나게 됐다.
 
실제로 월드컵공원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맹꽁이ㆍ물장군ㆍ남생이 등을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등 410여종의 동물이 살아가고 있다.
 
한때 정수장이었던 시설을 개량해 만든 선유도공원은 대표적인 출사지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곳. 특히 이곳에서는 3개의 물탱크에서 나온 물이 수질정화원을 거쳐 수생식물원으로 들어간다.
 
수자원 보호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물의 산책로’를 걸으며 가족사진을 찍으면 그림 같은 사진이 나온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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