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결의안 상정 연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협상이 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주요 7개국 회의 최종 합의 단계에서 러시아 측의 절차상의 문제 제기로 막판에 상정이 지연됐다.
 
이날 주요국 회의에서는 그동안 결의안 초안의 선박 검색 조항에 이견을 보여온 중국 측이 미국과 서방 진영이 제시한 최종 절충안을 수용하면서 쟁점이 사실상 모두 해소됐으나, 회의 중에 러시아가 본국과의 협의를 이유로 최종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주요 쟁점은 합의된 만큼 10일께 최종 합의를 거쳐 11일 결의안 채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합의된 초안에는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해 유엔 결의안 최고 제재 수위인 “가장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문구를 담고 있으며, 이와 함께 인도적 목적을 제외한 금융거래 제재, 무기 금수품목을 모든 무기로 확대했다. 대신 쟁점이 됐던 선박 검색의 의무 조항 문구는 배제하기로 절충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유엔을 통한 국제 공조 제재와 별도로 북한의 일련의 도발을 핵 보유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적 결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9일 보도했다.  
 
고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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