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감염 기내서는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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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공기 청정 공간’고안  감염확률 거의 없어
최첨단 공기 순환 시스템 바이러스 등  완벽 멸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여객기내에서는 신종플루의 감염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기내공간의 보건환경이 상대적으로 안전함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신종플루는 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항공기같은 밀폐된 공간에 함께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바이러스가 옮기지 않는다는 게 항공사들의 주장이다.
 
11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측에 따르면 항공기 내부는 제작 당시부터 완벽한 ‘공기 청정 공간’으로 고안돼 환자 바로 옆을 제외하면 신종플루 감염 확률이 외부의 어떤 환경보다 더 낮다. 기내 공기순환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섭씨 2000도 이상의 고열 상태인 엔진을 통해 유입된 외부 공기는 500도 정도로 가열되면서 완전히 멸균된 뒤 에어컨을 통과하며 냉각된다. 신종 플루 바이러스는 70도 이상으로 가열되면 멸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공기는 다시 공기복합기관으로 옮겨지며, 이곳에서 극미한 바이러스까지 거의 완벽하게 걸러내는 필터를 통과해 기존 기내 공기와 50대 50의 비율로 혼합돼 2~3분 간격으로 기내로 들어간다. 특히 바이러스 등이 앞뒤로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기가 기내 선반 부위에서 유입되고 바닥으로 흘러나가는 ‘탑다운’ 방식으로 설계돼 있어 승객들은 항상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만 접하게 된다는 것이 항공사들의 설명이다.  항공사들은 이에 더해 항공기 운항 전후를 틈타 기내 방역까지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을 때 사용했던 살균소독제 ‘에코트루(EcoTru)’에 비해 효능이 높아진 ‘인바이로트루(EnviroTru)’등 특별소독제로 비행 후 항공기 방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기내는 최첨단 공기 순환 시스템에 의해 완벽하게 멸균되고 있어 수시로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까지 철저히 하면 기내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될 가능성은 지상에서보다 훨씬 낮다”라고 강조했다.
 
이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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