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미술, 그 재기 발랄한 힘


▲ 한국현대미술제에 출품된 장기영 작 Fragrance-Refiection(왼쪽)과 한영욱 작 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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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그림자가 여전히 짙게 드리워 있지만 미술계에서는 새로운 방식의 아트페어가 끊이질 않는다.
 
최근 개최되는 아트페어는 다종다기한 미술품을 판매하는 장터인 동시에, 새로운 작가를 발굴 소개하는 전시의 성격도 갖춘 것이 특징. 6월에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두건의 아트페어가 마련돼 미술팬을 손짓한다.
 
‘한국현대미술제’와 ‘블루닷아시아’가 그것으로 두 행사 모두 ‘젊은 아트페어, 열린 아트페어’를 지향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젊은 작가들의 즐거운 축제마당 ‘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6일 개막돼 16일까지 열리는 한국현대미술제(KCAF)는 올해로 9회에 접어든 관록의 아트페어다.
 
다양한 그림을 비교해가며 구입할 수 있는 그림장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파릇파릇한 신예작가들을 선보이는 ‘데뷔의 장(場)’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KCAF는 미술전문지 월간 ‘미술시대’와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이 공동주최하는 잔치로, 올해도 1,2부로 나뉘어 열린다.
 
10일까지 1부가 열렸고 12일부터 열리는 2부 전시에 각각 93명과 91명 등 총 184명의 작가가 참여, 2000여점의 작품을 쏟아낸다. 장르도 회화와 사진은 물론, 조각 도예 설치미술까지 다양하다.
 
참여작가는 안병석, 이두식, 함섭, 김태호, 정경연, 김창영 등 중견작가에서부터 장은우, 김경민, 신길수, 박정빈, 성지영 등 신예작가까지 망라됐다. 미술시대 유석우 대표는 “KCAF를 통해 데뷔한 작가 중 어느덧 스타덤에 오른 작가들이 적지 않다”며 재기발랄한 신예들의 작품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02)544-8481

▶비엔날레와 아트페어의 중간 성격 표방한 ‘블루닷아시아’=KCAF가 끝나면 한가람미술관에서는 20일부터 신개념의 아트페어 ‘블루닷아시아’가 이어진다. ‘비엔날레와 아트페어의 중간 지점’을 추구하는 것이 이 신종 아트페어의 지향점. 지난해 첫 행사에서는 관람객및 작품판매에서 목표 이상의 실적을 거둬 미술계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해는 광주를 무대로 활동하는 작가 강운을 비롯해 사진작가 정동석과 양문기, 박야일, 박일구, 이정록 등 한국작가와 중국의 첸궝, 인도네시아의 레스완디, 인도의 지텐드라 등 아시아권의 유망 작가까지 100여명의 작품 600여점이 나와 관람객과 만난다. 02)722-7277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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