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일부터 열리는 제6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 ‘바리아(Baaria)’로 선정됐다고 주최 측이 10일 발표했다. ‘바리아’는 ‘시네마천국’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신작으로 프렌체스코 시아나와 마가레스 메이드, 모니카 벨루치 등이 출연한다. 이탈리아 영화가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20년 만이다. ‘바리아’는 황금사자상을 놓고 겨루는 경쟁 부문으로도 초청됐다. 이 영화는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고향인 이탈리아 시실리 바게리아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20세기 3대에 걸친 이야기를 담는다. 바리아는 현지인들이 자기 동네를 칭하는 토속어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은 “‘바리아’는 고대의 소리이며 마법의 열쇠”라며 “위대한 사랑과 유토피아의 꿈을 담아 즐거움과 동경심이 가득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바리아’는 최근 몇 년간 이탈리아 영화 중 가장 대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도 알려졌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은 지난 1991년 ‘스타메이커’로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으며, 1989년 ‘시네마천국’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시네마천국’은 미국 아카데미영화상과 골든글로브 시상식 등까지 휩쓸며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을 세계적인 명장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