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후계자 중국에 통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정운씨가 지난 10일께 특사자격으로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 자신이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사실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16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정운씨는 베이징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왕자루이(王家瑞)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당 간부들과 잇달아 회담을 가졌으며, 이 때 동석한 측근들이 정운씨가 후계자로 지명돼 조선노동당의 요직인 조직지도부장이 됐다는 것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도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인 1983년 6월에 중국을 방문해 당시 최고 실력자였던 덩샤오핑(鄧小平)과 후야오방(胡耀邦) 총서기 등과 회담한 바 있다.
 
정운씨는 또 베이징 방문을 마치고 개방개혁을 대표하는 광둥성 선전과 광저우(廣州)를 방문해 하이테크 공장 등을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춘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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