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저지방 요구르트와 견과류에 블루베리 한 줌을 삼킨다. 점심식사엔 닭고기와 계란에 야채를 듬뿍 올린 샐러드를 곁들인다. 나른한 오후엔 커피 한잔과 페퍼민트차를 마신다. 적어도 오늘 하루 당신의 뇌는 매우 건강하다.
뇌가 호식(好食)한 덕분에 차분하면서 예리하고 기억은 오래가면서 집중력도 높아질 것이다. 뇌는 체중의 2%에 불과하지만 신진대사의 에너지 20%를 소모한다. 평소의 식습관이 두뇌의 능력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레인 푸드’ 분야 최고전문가인 미국 영양학자 데이비드 진첸코는 뇌의 활동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오히려 뇌에 독이 되는 음식을 구분한다. 진첸코는 건강전문지 맨즈헬스(Men’s Health)에 기고한 칼럼에서 음식을 선택할 때 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단기 기억장애가 있다면 커피 한잔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지 ‘한잔’이다. 하루에 여러 잔의 커피를 들이켜거나 잠자기 전 카페인을 맛보면 수면장애를 겪을 뿐 아니라 단기 기억에도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뇌용량을 늘려 오래전 일을 그대로 기억하고 싶다면 매일 블루베리 한 줌씩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블루베리엔 기억을 저장하는 뇌세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에 대한 위협도 차단할 수 있다. 단 블루베리는 제철인 7월에 난 것을 택해야 한다. 야채와 함께 먹는 닭고기, 계란샐러드 같은 단백질은 뇌에 활력을 주지만 팬케이크나 베이글에 있는 탄수화물은 뇌를 졸리게 만든다. 저지방 요구르트와 견과류는 냉철한 사고를 돕는다. 윤정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