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부동산도 ‘흔들’

상업용 부동산 모기지 대출 부도율이 올 4분기 17년래 최고로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리파이낸싱 상환이 재대로 이뤄지지 않을 뿐더러 경기침체로 주택임대율도 바닥을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조사 기관인 리얼에스테이트이코노메트릭스(Real Estate Econometric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상업용부동산대출 부도율은 2.25%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1.62%보다 0.6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특히 1분기 사이 0.63%포인트가 증가한 것은 지난 1992년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부도율 역시 지난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상업용부동산대출 부도율에는 아파트 대출은 포함돼 있지 않다. 1분기 아파트대출 부도율은 지난 4분기보다 0.68%포인트 증가한 2.45%에 달했다.
 
리얼에스테이트이코노메트릭스는 공실률 증가와 임대율 감소, 운용 비용 증가 등으로 차입자들이 원금과 이자 상환이 어렵게 되면서 부도율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직된 신용시장 여건으로 인해 모기지 리파이낸싱이나 자산 매각이 어려워 상업용부동산 시장 여건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얼에스테이트는 향후 상업용부동산대출 부도율 전망 역시 상향했다. 올해 말까지 부도율 전망을 3.9%에서 4.1%로 높였으며, 2010년말 전망도 4.7%에서 5.2%로 상향했다. 또 2011년에서야 부도율 증가가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봤으며 부도율 전망 역시 4.8%에서 5.3%로 상향 조정했다. 4.1%의 디폴트율이란 총 1조800억달러의 모기지 금액 중 443억달러가 아직 상환되고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란 90일 이상 상환일을 넘긴 것으로 주택차압이나 파산 절차가 진행되는 것도 포함된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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