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도 빚에 허덕

한때 막대한 부를 자랑하던 미국의 유명인사들이 경기침체와 은행의 빚 앞에는 무기력하게 두손을 들고 있다.
 
뉴욕의 마피아 패밀리인 감비노가의 보스로 7년 전 사망한 존 고티의 딸 빅토리아 고티는 뉴욕 롱아일랜드에 420만달러의 대저택을 보유, 이 저택을 무대로 한 리얼리티 TV쇼에도 출연했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로 일하는 고티는 그러나 65만 달러의 주택담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을 잃을 처지에 놓여 있다.
 
이처럼 유력인사들마저도 경기침체의 깊은 골을 헤어나지 못하고 대출금을 연체하면서 집을 압류당할 처지에 놓인 사례가 적지 않다고 A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강타자로 약물파동의 주역이었던 호세 칸세코는 250만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했으나 집값이 급락하면서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집을 포기했다.
 
힙합 계열의 음반을 발매하는 라카펠라 레코드사의 공동창업자인 데이먼 대쉬는 맨해튼의 콘도미니엄 2채를 730만달러에 구입했으나 매월 갚아야하는 원리금 7만8천500달러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해 압류 통보를 받았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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