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고속철도망의 사업자 선정 기준을 17일 제시했다. 연방 정부가 80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한 고속철도 사업은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주에 우선권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방철도국은 68페이지에 달하는 선정 기준 가이드라인 자료를 통해,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자금 이외에 다른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한 주에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방 정부가 일정 부분 자금을 공급하면 주 정부도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도록 해 적은 비용으로 많은 고속철도를 건설하겠다는 전략이다. 450억 달러를 투입해 800마일에 걸쳐 고속철도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지난해 말 약 100억 달러의 주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중서부에서 캘리포니아주에 이르는 구간은 연방 정부가 추진 중인 고속철도망 사업의 첫 번째 주자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방 정부는 또 여러 개의 주 정부가 연합해 사업안을 내면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