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IPTV VOD’ 서비스 중단

MBC가 17일 오후부터 모든 프로그램의 IPTV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IPTV 시청자는 ‘무릎팍도사’나 ‘무한도전’ 등 주요 MBC 프로그램의 다시보기를 즐길 수 없게 됐다.
 
MBC의 이 같은 초강수는 KT 등 IPTV 3사가 프로그램 콘텐츠 대가를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KBS와 SBS는 MBC와 달리 아직까지 정상적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MBC는 최근 IPTV 진영을 대표하는 KT에 공문을 보내 지상파 방송의 실시간 재전송에 따른 계약사항 이행에 대한 적절한 답변이 없을 경우 17일부터 VOD 업데이트를 중단할 것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IPTV 측과 방송사는 실시간 재전송에 따른 적정한 대가 수준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VOD 가격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정부의 중재 속에 ‘선 송출 3개월 후 정산’ 원칙으로 일단 서비스는 개시했지만 반 년이 지나도록 양측의 입장은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지상파 재전송 및 VOD 서비스에 대한 재계약 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MBC 등과 협상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 서비스가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런 IPTV 측의 입장과 달리 VOD 파행 사태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

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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