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브란스병원 ‘미국보험도 OK’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한국내 처음으로 의료보험 가입 환자를 정식으로 진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미국의 대표 보험회사인 ‘블루크로스 블루실드 사우스케롤라이나 지사(BlueCross BlueShield of South Carolina)’의 해외의료서비스 대행을 맡은 CGH(Companion Global Healthcare, Inc.)사와 환자진료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브란스병원은 CGH가 의뢰하는 환자에 대해 정해진 가격으로 진료하고, 한국공항에서 병원까지 환자 수송 등의 서비스도 담당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시범적으로 CABG(관상동맥우회술) 등을 비롯한 10가지 수술에 대한 가격을 산정해 이번 협약에 포함시켰으며, 앞으로 10가지 수술 이외에 새로운 질환에 대해서도 정액 수가를 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서 눈에 띄는 것은 협상의 가장 큰 이슈였던 비용정산방법으로 미국과 같은 ‘정액수가(포괄수가.DRG)’ 개념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CGH사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회원 자격 확인과 진료예약 대행서비스를 지원하고, 미국 내 공항에서 집까지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미국현지에서 세브란스병원 의료서비스에 대한 홍보도 맡게 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 철 세브란스병원장은 “이번 협약은 미국 최대 보험회사 중의 하나인 블루크로스 블루실드의 대행사가 우리의 의료수준을 인정하고 자국 환자를 의뢰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특히 비용정산, 분쟁발생과 관련한 협상이 난항을 겪어 이를 마무리 짓는데만 1년 6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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